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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짙을수록 별이 잘 보인다 본문

2016

어둠이 짙을수록 별이 잘 보인다

Power Reviewer 2016. 5. 11. 15:30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습니다 】       김양재 / 두란노  

 

 

 

 

세상에 내 뜻대로 안 되는 것 중에 자녀문제도 포함된다. 오죽하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라는 말이 생겼겠는가. 아이들을 상대로 한 상담에서 배제시킬 수 없는 것이 그 아이의 부모다. ‘문제아라는 말 속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사전적 풀이로는 지능, 성격, 행동 따위가 보통의 아동과 달리 문제성이 있는 아동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 보통의 범주이다. ‘보통에 대한 인식과 범위가 각 부모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그 범위가 내 아이를 문제아로 만드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어찌됐든 아무리 좋게 바라보고 싶어도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문제긴 문제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문제아를 어찌해야 할까? 이 책의 지은이 김양재 목사는 좋은 자녀, 나쁜 자녀가 없다는 메시지를 시작으로,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하나님의 뜻을 좇아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나그네가 된 아브라함도 자녀 문제만큼은 포기 할 수 없었다.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15:2)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자식 문제에서만큼은 마음을 비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자식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고난의 연속이다.

 

 

자식이 없든지, 자식이 중독에 빠져 있든지, 불치병에 걸렸든지, 그것이 가장 큰 상급이다. 힘들면 힘들수록 고난으로 위장된영적 후사의 축복이다. 영적 자녀를 문제 자녀로 위장하여 나에게 몰아서 주는 축복이다. 세상적으로 잘난 자녀가 있으면 우리는 영적 후사에 대해 관심조차 갖지 않기 때문이다.”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말이긴 하다. 김양재 목사는 이 책을 통해 그 영적 후사의 축복을 여러 사례를 들면서 풀어주고 있다.

 

 

어떤 자녀든지 그 자녀를 통해서 예수님이 오신다는 것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몸이 아프든 건강하든 하나님은 그 자녀를 나보다 더 사랑하시고, 잘 알고 계시다는 것이다. 그 자녀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보지 못해서 우리 부모의 인생이 힘든 것이라고 한다.

 

 

성경에 나오는 문제 많은 부모의 모델케이스로 사무엘서의 제사장 엘리를 등장시킨다. 엘리는 아들들이 제사장 직분으로 갖은 악행을 저지르는데도 아버지로서 막지도 처벌하지도 못했다. 아들들의 악행을 소문으로 들었으나, 그것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지는 못했다. 아마도 들어도 못 들은 척 했을 것이다. 얼마 후 하나님께서 이 아들들을 다 죽이신다. 엘리가 어쩌지를 못하고 우유부단한 일상을 이어가자, 죽음으로 그 아들들을 빼앗으셨던 것이다. 이 스토리는 어쩌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내 자녀를 최고로 만들겠다는 뜻은 좋으나, 기본적인 마음의 자세와 방법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자녀 문제는 비교에서 시작된다. 내 자녀를 객관적으로 보는 시야를 가져라. 부모가 변해야 자녀가 달라진다. 어려서부터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부모가 가르쳐야 할 것은 순종이다. 순종의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별을 보여 주시기 위해 캄캄한 밤을 주신다.아브라함이 자식 문제로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서 하나님, 나는 무자해요. 나는 그냥 엘리에셀에게 다 물려줄래요.” 하니까 하나님은 친히 아브라함을 데리고 나가셔서 내가 다 안다. 네가 얼마나 힘든지 다 안다. 그래도 저 별을 세어 보아라.” 하시며 셀 수도 없는 영적 자녀를 약속하신다. 새 아침이 밝아오기 직전의 새벽이 가장 어두운 때이다. 그 아침은 내가 시간을 빨리 당기고 싶다고 해서 빨리 오지 않는다.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현실을 통해 우리를 양육하시고, 비전을 보여 주신다.” 영적 후사를 주시리라는 믿음에 기대기엔 지금 당장이 참기 힘들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나도 나를 맘대로 못하는데 내 자식이라고 내 마음대로 끌고 다닌다는 것은 더욱 힘들다. 자녀 양육에 골머리를 앓다 못해 자식이 아니라 웬수라는 마음만이 자리 잡고 있다면, 이 책에 실린 메시지를 통해 자식보다 나를 먼저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