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萬書庫
아이의 기억 소환 본문
〈 오늘의 책 〉
《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 지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 _이서희 / 리텍콘텐츠
1.
애니메이션에서 펼쳐지는 세계는 대부분 비현실적이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도 든다. 양상은 다르지만, 현실세계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 들을 그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2.
“어쩌면 애니메이션이야말로 어른들을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내 안에 사라진 듯한 순수함을 다시 찾기도 하고,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야 어릴 때 보지 못한 숨겨진 의미가 보이기도 하지요.”
3.
책엔 총 12편의 애니메이션이 소개된다. 비교적 많이 알려진 애니메이션들이다. ‘이웃집 토토로’, ‘포켓몬스터’, ‘도라에몽’, ‘벼랑 위의 포뇨’, ‘너의 이름은.’ , ‘하울의 움직이는 성’, ‘라따뚜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스즈메의 문단속’, ‘겨울왕국’, ‘이누야샤’ 그리고 ‘슬램덩크’로 마무리된다.
4.
12편의 이야기 중 10편이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신카이 마코토의 ‘스즈메의 문단속’에 서 작가는 ‘한 걸음 떼면 삶, 한 걸음 떼면 죽음’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문’이 인상적이다. 스즈메가 닫는 문들은 과거의 상처와 기억을 상징한다. 인류는 재난과 전쟁, 사건과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시대를 공존하고 있다. 오늘 별일 없었다고 내일도 무탈 평안한 나날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일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5.
이 책의 지은이 이서희 작가는 문화 콘텐츠 기획자 및 전문작가로 소개된다.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방구석 오페라〉,〈방구석 뮤지컬〉외에〈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등이 있다. 작가는 이 책에서 각 애니메이션의 줄거리를 정리해주면서 주요대사를 원문과 함께 소개한다. 아울러 각 애니메이션 말미에 ‘아이의 기억’이라는 페이지를 할애해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느꼈던 어린 감성을 소환해서 어른아이의 감정을 덧붙이는 시간을 준다. QR스캐너로 찾아볼 수 있는 각 애니메이션의 주제가 감상도 좋은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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